MI:EDEN BEGINNING — 01/03
우리가 먹을 것부터, 직접
먹는 것에 대한 고민이 커지던 시기, 남편의 한마디에서 농사를 직접 지어보자는 생각이 시작됐다.
2025년 2월 10일

라면과 소화제로 채워진 날들
밥 먹기가 귀찮아서 라면을 끓이고, 냉동식품을 에어프라이어에 데워 먹던 날들이었다. 자극적인 걸 먹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특히 밀가루는 유독 몸에 안 맞았다. 소화제와 진통제를 자주 먹었고, 30대에 접어들면서는 소화가 눈에 띄게 안 되기 시작했다. 먹는 것 자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시기였다.
남편의 한 마디
어느 날 남편이 말했다. "물가가 너무 오르고 점점 식량 구하기가 힘들어질 것 같아. 수입산 식량은 믿고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우리가 직접 농사지어 우리 먹을 걸 재배하고, 또 사람들에게 팔면 어떨까?" 불량식품이나 못 미더운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는, 평소 깔끔한 성격의 남편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확신이 생겼다.
물가가 너무 오르고 점점 식량 구하기가 힘들어질 것 같아. 우리가 직접 농사지어 우리 먹을 걸 재배하고, 또 사람들에게 팔면 어떨까?

귤밭에서 만난 미에덴팜 부부.
우리가 정한 세 가지 기준
먹으려고 시작하는 농사인 만큼, 원칙은 금방 정해졌다.
OUR THREE PRINCIPLES
- 안전하게 재배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 직접 재배해 신선하게 전하는 먹거리
- 자연을 과하게 해치지 않는 방식
그렇게, 제주로
원래 제주에 살던 사람들도, 농사짓던 집안도, 농사가 안돼도 먹고살 만한 자본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주변에서는 "대단하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쟤네 어떻게 살려고 저러나"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제주에 도착하니 좋았다. 바다와 산이 가깝고, 여유로운 차도와 넓은 마당이 있었다.
행복한 제주에서의 농사는 어땠을까. 자연 속에서 일하는 만큼 행복했을까, 아니면 맨땅에 헤딩이었을까 — 그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이어진다.
지금 돌아보면 — 이때 정한 세 가지 기준은 지금도 미에덴팜이 농산물과 제품을 만들 때 그대로 쓰고 있는 기준이다.
Related Story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